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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Network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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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xt Web의 편집자인 BradMcCarty가  “제대로된 Social Network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역사적인 관점에서 어렴풋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이 질문에 대해 “인간은 항상 보다 나은 서비스를 원하기 때문에 완벽한 Social Networking은 앞으로도 계속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다소 김빠지는 결론을 제시하긴 하지만, 아무리 새로운 서비스라도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생각과 아이디어를 쉽게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려 하고 있다는 점에서 멀게는 20년전 BBS 시절, 가깝게는 2000년대 초반 Friendster의 유산을 그대로 상속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어떻게 보면 아무 말도 안한 것 같지만  BBS > GeoCities > Webrings > Friendster>MySpace> Facebook>Google+로 까지 이어지는 Social Network의 역사를 살펴 보면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을 쉽게 연결시켜  주는 것“이야 말로 Social Network가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인데, 이런 관점에서 볼 때 Google+는 전혀 이러한 요구를 수용하고 있지 못하다고 한다.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14.4K  모뎀으로 접속하여 BBS를 사용하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점에서 Social Network의 역사는 우리나라에서도 평행선을 그리며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부터 BradMcCarty의 글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본다.

우리가 BBS를 통해 커뮤니케이션하던 것이 그렇게 오래 전 일이 아니다. 여러분들중에 이것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당신은 14.4K 모뎀으로 BBS에 접속하여 당신의 생각을 올리고, 다른 사람들이 무슨 애기를 하는지를 살펴 보곤 했다. 컴퓨터를 통한 Social Network의 역사를 살펴보면 BBS가 가장 맨 앞에 나온다.

그러나 시대는 바뀌었다. 기술이 진보함에 따라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향에서 차세대 힛트작들이 나오곤 한다. 미래의 변화에 요지부동인 것은 없다(no future-proof).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에 관해서라면 더욱 더 그렇다.

Facebook이 아직 헤매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제대로 해결했다는 점 때문에 최근 Google+가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그러나 보다 비전통적인 관점에서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과거를 살펴보면, 우리가 현재 어디로 가고 있는지 ? 그리고 구글이 지금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1. BBS

초기 이메일과 BBS가 시작된 후 1990년대까지 그다지 많은 것이 변화하지는 않았다.  AOL과 Prodigy같은 ISP들의 서비스를 사용하면 User는 자신의 프로필을 생성하고 다른 사람들과 Chat를 하고 in-house mail을 주고 받을 수 있었다.  오늘날 우리가 Social Network에 대해 정의할 때 주요한 기능들을 이미 90년대 ISP들이 제공하고 있었으나, 여기에는 외부 Network에는 도달할 수 없다는 한가지 거대한 문제점(missing on gigantic factor)이 존재했다. 일단 쉽게 개발될 수 있도록 웹사이트가 표준화되자 오늘날 우리가 (Social Network에서) 발견하는 속성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 이 점은 우리나라에서도 동일한데, 14.4K에서 시작하여 56K 모뎀까지 PC통신이 지배하는 90년대 약 10여년 간 “채팅” “이메일” “게시판” 그리고 게시판을 용용한 “동호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간 “Social Communication”이 활성화되었다. 사실 2000년 초반 우리나라에서의 Web은 PC통신의 두개골이 깨지고 튀어나온 잔재들을 Web화하는데서 시작되었다. 다음은 무료메일과 동호회의 Web 버전인 카페를 통해 성장했으며,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는 Sayclub은 PC통신의 채팅을 개인 프로필과 결합된 웹 인터페이스로 구현함으로써 큰 인기를 끌었다.

2. Geocities / 개인홈페이지

애니메이션 GIF와 조악한 MIDI 파일들로 채워지긴 했지만 Geocities는 그 핵심에 있어서 오늘날 Social Networking의 초기버전이었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도시들에서 웹사이트를 만들고, 해당 도시에 적합한 관심사를 다루었다. User들이 자신 스스로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일단 웹사이트를 만들었다면 (early ego-blogging), 그 다음에는  관심사에 따라 자신을 분류하고 도시 안에서 그 분류에 적합한 것들을 만들어 내곤 했다.

궁극적으로 Geocities는 능력이 부족해서 라기 보다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에 사그라 들었다. 웹사이트를 보다 쉽게 구축할 수 있는 툴들이 출시됨에 따라 사람들이 떠나고 Geocities는 유령도시가 되었다.

Tripod도 Geocities의 이야기와 동일하다.  Tripod는 쉽게 웹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게 해 주었고 (easy-to-build sites), 보다 나은 도메인 구조를 제시했으며, 당신의 도메인을 호스팅된 사이트로 돌려주기까지 했다. Tripod는 네트워킹 기능이 부족하긴 했지만 Social Networking의 차세대 버전을 형성하기 위한 길을 제시해 주었다.

3. Webrings

여러분들 중에 혹시 Webrings를 기억하시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Geocities와 Tripod (이보단 덜하지만 Angelfire도 있었다)가 붐을 이루고 있을 때 유사한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그룹으로 다른 사이트와 ring을 형성해서 링크를 공유하곤 했었다. 이중에는 내비게이션 바를 지원하는 링들도 있었는데, User들이 이 버튼을 누르면 링 내부에 있는 다른 사이트들에 직접적으로 링크가 되었다.

(역주: 아래 그림을 보면 상단의 내비게이션 바로 링이 맺어져 있는 사이트들로 직접 링크가 되는 파도타기를 지원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Ring 파도타기 U/I

Ring으로 연결된 사이트 Browsing

이러한 Webring들이 초기 소셜 네트워크로 분류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오늘날 우리가 목격하는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Ring을 통해 그룹 단위로 공유된 관심사는 사람들을 연결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말할 수 없이 중요하다(incredibly important). 이것이 태생적으로 Social하지 않다고 본다면,  Social Network에 대한 나의 정의가 잘못된 것이리라.

ISP들이 운영하는 사이트들과 User들이 직접 운영하는 Self-Made Site들은 1990년대 지속적으로 초기 소셜 네트워크에 기여했으며, 우리가 새로운 10년으로 진입할 때까지(특히 2002년도까지) 거의 변화는 없었다.

※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대 초반까지 인터넷에 개인 홈페이지를 호스팅해 주는 서비스들이 많이 있었다. 한미르 같은 경우, 개인 홈페이지 월간 UV가 몇백만에 달했는데, 그 당시에는 10대 학생들이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자기들끼리 사적이고 비밀스러운 경험을 공유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4. Friendster, MySpace And Facebook

우리는 2000년대 들어와 명확한 변화를 목격하게 된다. 사람들은 지금까지 운영해 오던 개인 웹사이트들을 기꺼이 포기하지는 못했지만, 그들은 서로 연결되기 위해 더 쉬운 방법을 찾고 있었다.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호스팅된 개인 웹사이트들을 연결해서 네트워크를 만드는데는 내재적으로 많은 문제점들이 존재했다. 바로 이러한 문제점들로 인해 Friendster가 탄생했다.

때때로 최초의 소셜 네트워크로 거론되는 Friendster는 거대하고 신속하게 성장하여 126명의 인터넷 User중 한명이 사용하는 수준에 까지 이른다. Friendster가 시작되자 마자 그것을 모방한 MySpace와 Tribe.net, Google에 인수된 Jaiku 같은 사이트들이 줄줄이 시장에 출시되었는데, 이들은 Friendster의 약점을 적극 활용하였다 (capitalize on points that Friendster didn’t originally).

사실 오늘날 Facebook과 같은 거대한 사이트조차도 대학생들을 직접 겨냥했던 MySpace의 특별한 변종(special clone)에 불과했다. 그러나 Facebook은 기존 네트워크들이 계속 실패했던 것, 즉 API를 개방함으로써 외부에 존재하는 3rd Party 인터넷사이트들을 자신의 경계내로 끌어들임으로써 스스로 인터넷이 되었다 (encompass more of the Internet within its walls). 바로 이런 이유로 Facebook이 AOL의 재현이라고 비유되곤 한다 (In doing so, it has often been compared to the second coming of AOL).

Google+가 런칭되자, Facebook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쉽게 제기되었다. 이 두 서비스의 차이점은 Google+에는 1) Social Game이 없으며 2) 그룹간 공유가 facebook보다 더 쉬워야 한다는 점에 있다. 만약 이런 주장을 한다면 두 서비스의 팬들은 나에게 신랄한 비판을 가하겠지만, 나는 Google+가 지금까지도 Friendster의 방법론을 카피하고 있다고 본다.

많은 사람들은 Google+가 3주만에 2천만명을 돌파했다는 것은 Google이 Social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주는 증거라고 호들갑을 떤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은 간단히 설명할 수 있다. Friendster가 런칭했을 때, 그리고 심지어 2년 후 Facebook이 런칭했을 때 조차도 사람들은 Social Network의 개념에 익숙해 있지 않았으나, 9년이 지난 지금 사람들은 이것을 잘 안다. Google+는 인터넷의 지배력을 잘 활용해 왔고, 이 점은 칭찬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Google+는 2002년도 우리가 사용해 왔던 사이트들과 본질적으로 다른 점을 조금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제 앞에서 내가 지적했던 구글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를 논해야할 시점이다. Google+가 9년 전에 사용해 왔던 Social Network와 동일한 관점에 호소한다면, 우리가 그것을 사용해야할 이유가 없다. 전체로서 Internet은 이미 Social하며, Google이 직접 제공하는 +1 랭킹 시스템과 전체 인터넷의 Social Graph를 창조하겠다는 Google의 희망 역시  이미 완료된 상태이다.

※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대 초반 싸이월드가 “미니홈피”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기존 개인홈페이지 서비스를 완전히 대체하였을 뿐만 아니라 일촌들간 연결과 파도타기를 통해 시장을 석권했다. 미국보다 2~3년 앞서서 Social Networking의 시대를 열었으나, Web 2.0을 넘어서 Social Web으로 상징되는 10여년을 지나면서도 그 서비스의 형상은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싸이월드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Social Web으로 진화하기에는 너무 폐쇄적이며 이미 너무 낡아 버린 느낌이다.

5. Social Network는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을 더 쉽게 연결시키고 정보를 공유하는 것

우리가 Social Network에서 실제로 목격한 바는 많은 실패한 실험들이고 결국은 우리가 20년 전에 해 왔던 것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BBS 시대에 우리는 생각을 공유할 사람들과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이러한 관점에서 벗어나 우리의 location 또는 서비스 범위의 확장이 궁극적인 솔루션이라고 생각하지만, Google+와 같이 우리가 실제로 원하는 것은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라는 점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다 (we’ve found with Google+ that what we really want is what we already had). 그것은 바로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과 정보와 대화를 수집/공유할 수 있는 쉬운 방법에 관한 것이다 (The easy way to gather and share information and conversation with like-minded people).

Google+는 완벽하지 않다. 사실은 정 반대이다. 그러나 Google+를 보면서 우리는 아직도 완벽한 Social Network가 무엇인지에 관한 정의를 내리고 있지 못하다는 점도 이해하게 된다. 사람은 항상 변화하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원하기 때문에 Social Network에 대한 완벽한 형상을 우리는 정의하지 못할 것이다.  Twitter나 Foursqaure 등 니치마켓을 지향하는 서비스들이 우리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고 있긴 하지만 다음에 무엇이 나올지를 우리는 결코 알 수 없다 (we can never really tell when that next itch will come along).

Written by abulaphia

August 9, 2011 at 6:2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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